본문 바로가기
IT | ChatGPT

교수도 ChatGPT 쓴다? 대학 내 AI 이중잣대 논란

by 올딩 2025. 5. 24.
반응형

"AI 기술의 흐름을 한 발 앞서 짚는 [Tech Insight 블로그]입니다."


인공지능 변화

 

GPT는 칠판 앞에, 학생은 시험대에 : 생성형 AI 시대의 대학은 어디로 가는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 이제는 대학 캠퍼스를 흔들고 있다. 기술이 강의실 안으로 들어오면서 교수법은 바뀌고, 학생들의 과제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변화는 혼란과 갈등을 낳고 있다. ChatGPT로 강의 노트를 작성한 교수가 학생들에게는 ‘사용 금지’를 지시하고, 이에 학생들은 등록금 환불을 요구한다. 동시에 과제를 AI로 제출했다는 이유로 0점을 받은 국내 대학생들, AI와 인간의 경계를 시험하는 튜링 테스트 실험 결과, 그리고 AI 기반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경기도교육청의 행보까지 이 모든 사건은 단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AI가 바꿀 대학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대학의 'AI 이중잣대'…신뢰는 누가 먼저 깼는가?

미국에서 벌어진 '교수의 GPT 노트'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학생들에게는 AI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교수는 AI를 이용해 강의자료를 만든 경우다. 더 나아가 그 노트에는 ‘프롬프트 명령어’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 AI 도구에 대한 공식 가이드라인의 부재
  • 교수와 학생 간 AI 활용 격차
  • 투명성과 책임 소재에 대한 무감각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AI 활용 금지’에 불만을 제기하는 건 정당하다. 교육기관이 “AI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정의하지 않고 “누가 써도 되는가”를 문제 삼는다면, 그 자체가 신뢰를 무너뜨리는 모순이다. 결국 AI 윤리 문제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로 드러난다.


‘인공지능 0점 사건’과 튜링 테스트의 아이러니

국내에서는 대학생들이 영문 과제를 ChatGPT로 작성해 제출한 것이 적발되어 전원 0점 처리된 사례가 보도되었다. 그런데 이 사건은 묘하게 최근 진행된 AI 튜링 테스트 실험 결과와 맞물린다.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 284명은 GPT-4o, GPT-4.5, 라마3.1 등의 AI와 대화하면서 이를 사람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일부 AI는 사람보다 더 ‘사람처럼’ 반응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한다.

사람보다 사람 같은 AI의 글을, ‘AI 글’이라며 무효 처리하는 것은 정당한가?

이제는 기술이 인간의 창작 능력을 뛰어넘는 시대다. 그렇다면 기존의 ‘표절’ 기준이나 ‘자기 창작’ 기준은 그대로 유지될 수 없다. 오히려 평가 체계가 재정의되어야 한다. 과제를 단순히 제출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AI와 함께하는 학습 환경은 끊임없이 충돌만 낳게 된다.


교육 플랫폼은 이미 변화 중 — 경기도교육청의 AI 챗봇 실험

반면, 경기도교육청은 보다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원을 받아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 실증사업을 진행 중인데, 여기서는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챗봇, 교직원을 위한 생활기록부 작성 도우미 등을 실제 운영했다.

이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AI 기반의 업무 분산형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특히 행정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매우 현실적인 대안이다. 교사들이 반복적인 문서 작성에서 해방되고, 학생들과 더 깊이 있는 소통에 집중할 수 있다면, AI는 위협이 아닌 ‘기회’로 작동할 수 있다.

이런 실험은 결국 대학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AI 도입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설계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금지나 방임이 아니라, 사용의 기준과 교육의 방향성을 먼저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은 ‘AI 없는 곳’이 아니라 ‘AI가 공존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혼란은 AI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AI와 어떻게 함께할지에 대한 기준과 철학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수는 AI를 써도 되고, 학생은 안 된다는 이중잣대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 과제를 단속할 게 아니라, 과제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노트를 감출 게 아니라, 노트 작성을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AI는 적이 아니다. 무지와 모순이 적일 뿐이다.

생성형 AI 시대의 대학은 '기술을 도입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공동의 학습 파트너로 삼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고민은 바로 오늘,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의 책무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야.
AI와 함께 공부하는 시대 유행에 뒤처지지 않을려면...

>>>클릭<<<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