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도 ChatGPT 배우는 시대! UAE AI 교육 전면 도입
AI 기술의 흐름을 한 발 앞서 짚는 [Tech Insight 블로그]입니다.
AI 조기교육, 전 세계 교육 패러다임을 흔들다
2025년 5월, 우리는 교육의 새로운 변곡점을 마주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폭발적인 발전 속도에 맞춰, 세계 각국은 교육 시스템에 AI를 빠르게 편입시키고 있다. 최근의 뉴스 흐름만 봐도 그 변화는 분명하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유치원생에게까지 AI 교육을 시작했고, 한국의 대학과 교육청은 ChatGPT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속속들이 도입 중이다. 반면, AI 도입의 윤리적 혼선과 교육적 혼란도 동시에 감지된다. 챗GPT를 절대 쓰지 말라던 교수가 AI 도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해프닝은 상징적이다. 지금 우리는 'AI 리터러시'라는 새로운 필수 역량을 어떻게 교육할지, 국가·사회·개인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UAE의 AI 교육 실험
아랍에미리트는 AI 교육을 단순한 디지털 기초교육이 아닌, 미래 산업전략의 핵심 요소로 본다. 올해부터 공립학교 전 학년에 걸쳐 AI 수업을 연 20시간 이상 진행한다는 정책은 단순히 '코딩'이나 '챗GPT 활용'을 넘어, AI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까지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포스트 석유경제’를 준비하는 UAE의 과감한 투자 전략과도 연결된다.
물론 우려도 있다. 아직 문자 해득 능력이 온전히 형성되지 않은 유아에게 AI를 조기 노출시키는 것이 학습의 왜곡을 가져오지 않을지, 학업성취도가 낮은 계층에겐 오히려 '교육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이는 곧 'AI 교육 설계'가 얼마나 섬세하고 정교해야 하는지를 반증한다.
한국 교육 현장의 다층적 접근
한국은 다양한 층위에서 AI 교육을 실험하고 있다. 광주대학교는 ‘ChatGPT로 탐색하는 진로 및 취업설계’라는 이름으로, 대학생과 졸업생이 ChatGPT를 활용해 진출분야, 직무 역량, 커리어 설계를 수행하도록 유도했다. 기존 커리어 교육이 비교적 정적인 정보 제공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생성형 AI를 통해 역동적이고 대화형인 커리어 탐색이 가능해졌다.
또한 상주교육지원청의 ‘학부모 인공지능 교실’은 국내 교육청 차원에서 보기 드문 실습 중심의 성인 AI 교육 사례다. 가사 창작, AI 작곡, 숏폼 영상 제작, 고객 데이터 분석 등, 실생활에 밀착된 커리큘럼은 학부모로 하여금 AI 기술을 "나와 먼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일상 속 도구"로 체화시킨다. 이는 디지털 리터러시 격차를 줄이는 실질적인 접근법이다.
AI 활용의 윤리와 교육의 신뢰
AI 교육과 활용이 확산되면서, '신뢰'라는 주제도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챗GPT를 절대 쓰지 말라던 교수’가 실제로 여러 강의자료에서 AI 툴을 활용했다는 논란은 단순한 위선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 이는 AI를 활용하는 교육자의 입장조차도 모호한 경계선에 서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교육자는 AI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그 사용 여부를 학생에게 어떻게 공표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교육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사용한다/하지 않는다"의 이분법이 아닌, 투명성과 목적성의 기준이 필요하다.
AI 교육, 기술을 넘어 ‘문화’가 되어야 한다
AI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러나 그 방향은 단순한 기술 주입이 되어서는 안 된다. AI를 ‘잘 활용하는 법’보다는 ‘왜,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먼저 길러야 한다. UAE의 전면적 조기교육, 한국의 실생활 연계 실습, 그리고 교수와 학생 간 AI 신뢰 문제는 모두 "AI 교육의 철학"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미래는 AI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올바르게’ 쓰는 사람의 시대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지금의 교육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야.
AI와 함께 공부하는 시대 유행에 뒤처지지 않을려면...
